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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오딜롱 르동, 기괴한 그림부터 환상적인 그림까지 모두를 아울렀던 화가(웃는 거미, 초현실주의, 페가수스를 탄 뮤즈, 이상한 눈)


오딜롱 르동은 초현실적인 그림을 그린 작가이다. 몽환적인 색채와 초기에 그가 그렸던 어두운 느낌의 기괴한 그림들은 어떤 매니아층의 이목을 잡기에는 충분했다. 

 

오딜롱 르동, 기괴한 그림부터 환상적인 그림까지 아울렀던 화가

 

1. 르동의 <웃는 거미> 1881년작

 

 

사진만 봐도 화가가 어떤 화풍을 지녔는지 대번에 알 수가 있다. 인상주의 시대의 화가 오딜롱 르동은 자신만의 독특한 양식을 가지고 독창적인 화풍을 발전시켰나간 사람이다.

 

열다섯 살 때에 그림 공부를 시작한 르동은 얼마 후 아버지의 강요에 못 이겨 건축을 공부하게 되었지만 곧 건축가의 길을 포기해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와 조각과 석판화 분야의 대가로 성장한다고 한다.

 

1870년에서 1871년까지 프랑스 - 프로이센 전쟁에 참전한 후에, 파리로 이주한 르동은 당시 인기 공포시인 에드거 앨런 포의 소설에서 영향을 받아 기괴한 생물체와 식물들을 그린 목탄화와 석판화만을 집중적으로 제작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위의 그림도 그런 시대적인 상황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

2. 르동의 <이상한 기구와 같은 눈이 무한을 향해 간다>

 

이런 차별화된 화풍과 그림을 선보였지만, 르동은 조리스칼 위스망스의 소설 <역로>(1884)가 발간되기 전까지는 여전히 무명 신세를 면치 못했지. 이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이 르동의 드로잉을 수집하는 귀족으로 묘사된 덕에 르동은 이름을 떨칠 수 있게 되었다는 재밌는 사실이다. 조금 인생이 피는가 싶었던 1894년, 르동은 심각한 병에 걸리게 되었다. 그리고 그의 그림만큼이나 어두운 작품들이 계속 나오게 되었다.

 

 

하지만 병을 극복하고 난 후, 르동은 좀 더 낙천적인 성격으로 변했고 파스텔과 유화물감을 사용하여 강렬한 색채의 신화적인 장면들과 꽃 그림들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병을 이겨내고 삶을 더 아름답게 살고 싶었기 때문일까?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르동의 생애 마지막 20년 동안에 만들어진 작품들은 조금씩 더 낙천적으로 변했고, 희망과 빛이 넘쳐나는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위의 그림만 봐도 밝은 색으로 변화한 것을 대번에 알 수 있다.

3. 페가수스를 탄 뮤즈

페가수스를 탄 뮺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그리고 이러한 환상적인 르동의 작품세계는 초현실주의자들에게 영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1913년에 르동의 석판화에 관한 카탈로그가 발간되자, 르동의 인기는 치솟았고 같은 해 여름엔 뉴욕 아모리 쇼에서 르동은 가장 큰 전시부스를 제공받았다고 한다.

 

한마디로 활짝 폈다고 볼 수 있는 그의 인생이다. 젊었을 적엔 비록 다사다난 했지만 말년엔 그의 화풍만큼이나 긍정적으로 변했단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