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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생닭으로 림프절을 문지르면 흑사병이 낫는다?(흑사병, 치료법, 페스트, 중세시대, VICARY)


흑사병, 페스트라고도 하는 이 병은 다양한 그림에서 사신으로 표현이 되는데 그 만큼 중세시대 사람들에겐 큰 공포의 대상이었다. 의학이 발달하지 않았던 당시에 사람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흑사병을 치료하고자 했는데 생닭으로 상처를 문지르는 것도 그 방법 중 하나였다.

 

 

생닭으로 림프절을 문지르면 흑사병이 낫는다?(흑사병, 치료법, 페스트, 중세시대, VICARY)

 

1. 생닭으로 상처 문지르기

 

중세 시대에는 미개했던 만큼 정신나간 치료법을 권하는 미친놈들이 많았었다. 아니, 그 당시에는 오히려 정상일 수 있는 이 방법은, 흑사병 치료에서 가장 기괴한 방법 중에 하나이다.

 

영국의 의사였던 Thomas Vicary가 고안해 낸 이 방법은, 바로 생닭으로 흑사병의 상처를 문지르는 방법이었다.

 

 

그 방법을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닭의 엉덩이 부분의 털을 죄다 밀어버리고 녀석을 산채로 상처부위인 림프절에 가져다 댄다. 닭이 서서히 병들기 시작하면 닭을 떼어내고 닭과 상처 부위를 씻고 병이 나을 때까지 이 과정을 반복한다. 아마, 닭에게로 흑사병이 옮겨간다고 생각했던 모양.

 

2. 치료 방법의 성행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방법은 정신 나간 사람들에 의해서 유럽 각지로 퍼져나갔다고 한다. Thomas Vicary는 이 방법을 고안한 것으로 유명해졌고 매년마다 그의 명예를 드높이기 위해서 영국 왕립 외과 대학(the Royal College of Surgeon in England)에서 특별 강좌를 개최했다고 한다고 한다.

 

 

그리고 재밌는건 이 강좌가 오늘날까지도 이름을 따서 이어진다고 한다. 전통이라서 존중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생닭으로 흑사병을 치료하는 저 방법은 너무 기괴하지 않았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