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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몸 길이에 90%가 다리인 심해 오징어?



<2007년 오일회사에 의해 찍힌 bigfin squid>

 

이 동물은 1907년 북대서양에서 처음 발견 된 bigfin squid 라고 명명된 심해 동물이다.


음 발견되었을 땐 학계의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1990년 대서양에서 한 개체, 1998년 태평양에서 두 개체,  2004년 한 개체가 연달아 발견되면서 


비로소 주목받게 되었다.

 

영상으로는 1988년, 브라질 심해에서 세계 최초로 화면에 잡힌다.


(본문 첫 번째 사진은 2007년 오일회사가 텍사스 멕시코만에서 찍은 bigfin squid)

 

 

발견당시 몸길이는 7~8m정도로 오징어중에서는 중대형에 속하는 편인데 특이하게도


몸길이의 90%가 다리야. 이 때문에 긴팔오징어라고도 불린다.

 

 

bigfin squid는 오징어에 속하지만 일반적인 오징어와는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로, 오징어는  물을 내뿜으며 추진력을 얻어서 빠르게 움직이는데 비해 


bigfin squid는  머가리에 달린 지느러미를 이용해 유유히 바다를 떠다닌다.


움직임을 최소화하여 에너지 낭비를 줄이는 것.  


이는 bigfin squid가 심해에 살아남기 위한 생존방식의 일환.


먹이를 잡는 방법 역시 일반 오징어처럼 확 낚아채는게 아니라 


저 긴 다리로 먹이를 꽁꽁 얽매어 거미처럼 먹이를 잡을 것이라 추정된다.

 

 

두 번째로, 일반적인 오징어는 '촉완'이라 불리우는, 보통 다리보다 더 긴 두 개의 다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bigfin squid는 촉완이 없고 열 개의 다리 모두 일정한 길이.

 

이 심해 오징어는 아직 알려진게 별로 없고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지 않은 편이야.  


때문에 '미스테리 오징어'라고도 불린다.


긴 팔 오징어, 미스테리 오징어, 에일리언 오징어 등, 참 별명이 많은 심해 동물이다.


아직까지 제대로된 표본도 채취하지 못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