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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만 파도 기름이 나오는 나라? 나이지리아.



아프리카의 3대장은 이집트, 남아공, 나이지리아이다. 그 중에서 나이지리아는 많은 자원으로 유명한 나라이다. 나이지리아는 80년대 초에는 수도가 라고스였다. 그리고, 아프리카하면 다 타잔 영화나 보던게 전부이던 대한민국에서 발전이 잘 된 라고스 전경이 나왔는데 한국 보다 엄청 잘 사는 나라인 줄 알았다고 한다.


땅만 파도 기름이 나오는 나라? 나이지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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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회원 국가라고 띄워주고 그래서 당시 수출입국이던 정책 때문에 나이지리아 사람들이 한국에서 자리잡기도 쉬워서 이태원에 나이지리아 촌이 생기게 되었다. 아무튼, 오늘은 나이지리아 남부해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에 대해 좀 알아보겠다.


서아프리카는 상아해안 황금해안 노예해안이라 불리웠는데 석유가 발견되고 부터 석유해안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전에는 나이지리아나 가봉에서만 석유가 나오나 했더니 이젠 앵간한 주변국가들은 죄다 석유가 나온다고 한다. 적도기니 같은 나라는 진짜 15년 전만 해도 야자열매 따서 속에 야자즙 마시고 속긁어서 말려서 팔고 남은 야자껍질을 또 쪼개서 베갯 속 원료나 숯으로 만들어 파는 게 수출 산업의 전부였는데 지금은 1인당 GDP가 대한민국 보다 더 높은 산유국이 되어버렸다.

아프리카대륙은 정말 뭐 못하는 거 없는 제조기와 같다. 그리고 나이지리아에서 생산되는 원유는  경질유, 물 같은 경질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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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은 사진처럼 그리 깊지 않은 심층의 최적토인 삼각주에 파이프만 박으면 콸콸 나온다고 하니, 너무 흔하면 별로 관심도 안갖게 된다. 보통 원유채굴하면 아래와 같은 펌프 사진을 예상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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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나이지리아 해안의 삼각주에선 그런 장비도 필요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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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압만으로도 원유가 떠오른다고 한다. 그냥 물 웅덩이 있는 곳을 파면 위와 같이 기름이..나온다니. 처음엔 나이지리아 갱들이 이 원유를 훔치려고 원유파이프를 파손시키고 원유를 훔치는게 문제였는데 손해 보는게 병아리 눈물 급이라서 별로 신경도 안썼었다고 한다. 

그리고 손익분기점에 다다른 유정들은 그냥 아무런 조치 없이 밸브만 잠가 놓기도 해서 쫄쫄 나오는 유정들은 아예 관리도 안했고 그런데 그게 점점 세월이 흐르니까 강하구를 오염시키고 어업에 의존하던 어부들이 보상도 안해주니 너나 할 것없이 다 기름 도둑질에 환장하니 문제가 되기 시작했다. 얼마나 생산비가 안들기에 도둑질당하는 거엔 신경도 안쓰다가 환경문제 거론되니 반응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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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원유가 유출되서 이젠 웅덩이만 파놓으면 자연히 물위를 떠다니던 기름, 지하수랑 석여올라오는 기름이 모인다고 한다. 그리고는 그냥 퍼 담으면 된다고 한다. 원시적 수준의 증류 정제를 하기도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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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생산된 기름들은 드럼에 실려 옮겨지는데 기름이 물에 가볍다는 걸 아는 똑똑한 나이지리아인은 배도 없이 드럼통을 연결해서 강하류로 옮긴다. 정말 몸만 있으면 왠만한 기름을 나르는건 문제도 아닐 것 같은 나이지리아의 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