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폭탄 자체의 위력은 영화에서 보는 것만큼 생각보다 대단하지 않다. 핵폭탄이 무서운 것은 핵폭탄이 터진 후에 후폭풍과 낙진 때문이다. 핵폭탄이 보통은 원래 질량이 가진 에너지를 다 방출하지 못하는데, 이럼에도 불구하고 위력에서 재래식 병기와는 그 궤를 달리한다는 점에서 그 자체의 위력도 무서울 정도로 대단하긴 하다.
핵폭발을 눈으로 보면 실명한다?(그 위력과 후폭풍 상황)
핵무기는 그 위력을 손쉽게 제어할 수 없어서 적의 군사력을 폭격하는 용도보다는, 민간인을 향한 무차별 폭격에 최적화 되어 있다고 한다. 그러니깐 이건 너 죽고 나 죽자식의 무기란 셈이다. 그렇다면 핵무기는 어떤 효과를 가지는 것일까? 크게 다음과 같이 5가지로 나눌 수가 있다.
1. 열
2. 폭풍
3. 후폭풍
4. 방사성 낙진
5. 방사성 미세낙진
어디까지나 폭발이지만 핵무기는 그 폭발이라는게 정말 무식하게 쎈 폭팔이기 때문에 2번까지는 재래식 폭탄과 같다고 보면된다. 워낙에 그 파워가 쎄서 파괴력이 클 뿐이다. 그리고 위의 3번에서 5번은 핵무기만 가지고 있는 특징이라고 한다.
1. 열
폭발과 동시에 X-Ray 와 여러 파장대의 전자기파를 발산하면서 고도의 열선을 방출한다. 거의 동시라고 봐도 무방할 만큼 기폭되는 순간 수 km내의 모든 가연성 물질은 발화한다. 인간도 마찬가지로 말이다. 터미네이터에서 순간적으로 발화하는 장면이 바로 그것이다. 이 열선의 온도는 약 5000 도에 이르는데, 인체는 노출되는 순간 타버리는게 아니라 녹아내리는 것에 가깝게 된다고 한다. (여담으로, 태양의 온도는 핵이 1만 5000천도가 넘어간다고 하는데..)
당연히 화상을 동반하는데, 통상적인 화상이 아닌 방사선 화상이라, 세포가 기능을 정지하여 회복이 불가능하다. 이것이 아니라도 워낙 심각한 화상이라 죽는건 마찬가지겠다.
2. 폭풍
그 엄청난 열에 의해 순식간에 팽창한 공기는 밖으로 밀려나게 된다. 이건 우리가 생각하는 바람이 쎄개 부는 정도가 아니라, 음속에 가까운 속도를 가진 공기의 벽이 밀려드는거라고 보면 된다.
태풍 '매미' 의 풍속이 50m/s 정도였는데, 음속은 340m/s 정도니 그 위력이 어느정도인지 실감이 잘 가지 않는다. 소리의 속도로 밀려오는 바람과 그 바람을 타고 날아드는 유리조각, 나무조각 등의 파편들이 불타고있는 인체를 총알처럼 관통하고 박히는 것을 상상하면 정말 끔찍하다. 그리고 여기까지는 폭발과 거의 동시에 일어난다고 보면 된다. 핵폭발을 눈으로 보았다면 피할 수 없다. 그리고 이러한 거대한 핵폭팔은 눈으로 보면 실명이 된다.
3. 후폭풍
폭심지의 공기가 순간적으로 밀려나서 폭심지는 극도의 저기압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그 빈틈을 채우기 위해 대기압이 다시 폭심지로 공기를 밀어넣게 되는데, 워낙 빈 체적이 크다보니 음속까진 아니더라도 속도가 빠르다고 한다. 그래서 밀려난 공기층이 다시 돌아온다. 또 수많은 파편들이 들이 닥치는 웃지 못할 상황이 연출 되게 될 것이다.
4. 방사성 낙진
핵분열하면서 생겨난 중성자는 근처의 물질을 모두 방사능으로 바꾸고, 핵분열하며 생겨난 새로운 방사성 원소와 미쳐 분열되지 못한 핵분열 물질이 근처를 광범위하게 오염시키게 된다. 문제는 건조해진 대기와 수많은 방사능 먼지들이 공중으로 치솟는데, 이것들이 증발한 수증기와 같이 비의 형태로 떨어지게 된다.
먼지로 오염되어서 비는 검은색이 되는데, 이건 방사능에 고도로 오염된 수분이다. 이 비가 생존자들의 머리위로 떨어지게 된다. 목이 마른 피해자들은 이 비를 마시게 되는데, 여기서 알파선 피폭이 일어난다. 체외 피폭보다 체내 피폭이 더 큰 DNA 파괴를 일으키는데, 이 낙진을 받아마시거나, 직접 맞은 생존자는, 사망 확률이 100% 라고 보아도 무방해진다.
5. 방사성 미세낙진
이 5가지의 효과 중, 3번까지의 효과로도 한 개 도시의 기능은 전체 마비되고야 만다. 정부가 말하는 "핵무기를 사용하면 MAD 전략급의 재래식 병기로 응징한다" 라는 말이 조금은 억지스러운 것이 일단 서울이 단 한 발의 핵폭발로도 모든 국가 기반 기능이 마비된다는 점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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