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오랫동안 진행되고 있는 실험
바로 '피치 드랍(Pitch Drops)'에 관한 글.
실험명에서도 알 수 있다 싶이
'피치'라는 걸 떨어뜨리는 실험이다.
먼저 '피치'에 대해 알아보자면
'피치'는 점탄성 고분자 물질을 일컫는 말인데,
쉽게 말해 고체도 액체도 아닌 것 같은 물질이다.
석유에서 나오는 타르,
아스팔트 그리고 나무에서 나오는 송진들을 예로 들 수 있다.
그 중에 실험에서 쓰는 피치는 바로 타르.
그럼 이제 어떻게 떨어뜨리는지 알아보자
깔대기에 피치 담아두고 비커에 떨어뜨리는 실험.
이 매우 간단한 실험이
유명해진 이유는 저 피치가 정말 너무나 안떨어져서라고 한다.
호주 Brisbane의 Queensland 대학교수였던
Thomas Parnell이
학생들한테 이 피치가 고체 같이 보여도
액체란 걸 보여주기 위해 1927년에 준비해서
1930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실험인데 지금까지 9번 떨어졌다고 한다.
그마저도 7번째 떨어진 이후
에어컨 틀어놔서 더 늦게 떨어지고 있다고.
8번째 떨어질 땐 카메라 고장으로 녹화를 못했다고도 한다.
아래는 떨어지기까지 걸린 기간들을 적은 표.
에어컨 때문에 평균 8.x년이던 기간이
12.x년으로 늘어나 버렸다.
재작년에 떨어졌으니 다음엔 2025~6년에나 떨어진다는 것을..
이 실험이 끝나려면 수백년은
걸린다고 한다.
아무튼 이러한 실험 역사 덕에 기네스 북에
'세상에서 가장 오랫동안 지속되는 실험'에 올랐다.
이 실험은 실시간 모니터링되고 있다고 하며,
위 링크에 가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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