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시스코 고야는 굉장히 우울한 그림을 그리는 화가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는 우울한 그림과는 대조적으로 성공한 화가의 삶을 살았던 사람이다. 과연 그가 이런 그림을 그리게 된 이면에는 어떤 이유가 있을까?
프란시스코 고야, 우울한 그림을 그리는 성공한 화가?
1. 프란시스코 고야
프란시스코 고야는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초반에 걸쳐 활동한 스페인 화가 가운데서 가장 중요한 화가라고 한다. 보통의 화가들과는 달리, 그는 귀족층의 후원을 얻었고 그것을 유지해가면서 평생 성공적인 삶을 살았던 이른바 성공한 화가였다.
1774년에 고야가 왕립 태피스트리 제작소에 들어간 일은 그가 성공적인 화가의 길을 가는 데 초석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것을 대변 하듯이 고야의 초기 작품들은 말년에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어두운 화풍과는 대조적으로, 산뜻하고 밝은 느낌을 주고 있다.
초창기 고야가 어릴 적에 산 페르난도 왕립 아카데미의 입학시험에 재차 낙방하게 되자, 고야는 마드리드를 떠나 1770년에 로마로 가게 되었고, 이곳에서 그는 독일인 화가 안톤 라파엘 멩스를 만나 고야는 궁정에서 일하게 된다. 고야의 섬세하고 화려한 초상화에 반한 귀족들의 주문이 끊이지 않았다.
2. 섬세한 화풍과 화가로써의 성공
고야는 대담하고 빠른 붓질로 인물들의 감정 상태뿐만 아니라 부와 권력까지도 묘사해내는 능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게 되었다. 마흔 살에 고야는 카를로스 3세의 화가로 임명되었고, 1789년에는 새로운 국왕 카를로스 4세의 수석 궁정 화가가 되는 영광을 누리게 돼는데 1789년은 대변혁의 시기였다.
3. 프랑스 혁명과 전쟁
전제 군주정을 타도하고자 프랑스 혁명이 일어났고, 프랑스와 스페인의 전쟁이 발발하게 된다. 프랑스와 스페인 간의 전쟁은 1793년까지 계속되었고, 이 시기에 고야는 부유한 사업가이자 미술품 수집가인 친구 세바스티안 마르티네스 이 페레스와 함께, 안달루시아 지방의 카디스로 피난을 가게 된다.
카디스에 머무는 동안 고야는 심한 병을 앓았는데, 그 후유증으로 청력을 잃게 되었고 난청과 격동적인 시대 상황으로 고통을 받던 고야는 말년에 어둡고 기괴한 작품들을 다수 제작하게 된다. 여기서 그리게 된 것이 위의 그림인 검은 그림 연작이다. 그리고 아래 작품은 고야가 1823년 완성한 <아들을 잡아먹는 크로노스>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을 보면 표현이 얼마나 어두운지 알 수 있고, 고야가 얼마나 힘들었는 지 볼 수 있다. 그는 귀머거리의 집 이라는 뜻의 '킨타 델 소르도'의 회벽 위에 유화로, 기괴하고 섬뜩한 '검은 그림' 연작을 그리기도 하였다. 스페인의 정치적 상황으로 고통 받던 고야는 파리와 보르도에서 82살에 숨을 거둘 때 까지 은둔생활을 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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