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그람마는 쥐라기 중기부터 백악기 전기까지 살았던 고대의 풀잠자리이다. 하지만 아래 그림에서 보다시피 잠자리..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나비라는 생각이 먼저 머릿속에 떠오를 것이다. 칼리그람마는 명주잠자리 아목에 속하며 그답게 현생 동물 중에서 명주잠자리와 가장 가깝다고 한다.
백악기 나비의 조상?, 칼리그람마
칼리그람마는 분류 시에 과, 속에 칼리그람마과와 속이 따로 있기 때문에 그 종류가 엄청나게 다양 했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부터 알아볼 이 칼리그람마라는 이름은 그걸 대표하는 이름이라 할 수 있겠다.
칼리그람마과의 화석을 보면 나비와 굉장히 비슷하게 생겼는데 실제로 나비가 없던 때에 나비의 생태 지위에 있던 생물이라고 한다. 나비의 생태지위라고 한다면..높진 않을 것 같다. 워낙에 무지막지한 생물들이 있었던 고대라면 더욱이..여튼, 칼리그람마는 나비와 비슷한 모습에 따라서 신체와 습성까지 현재의 나비를 닮았을 거라 생각되는데, 크고 비대칭적인 날개 형태와 천적을 혼란시키기 위한 눈알 무늬까지 나비와 거의 완벽하게 빼닮은 종류였었다고 한다.
쥐라기에는 속씨 식물이 없었으니 겉씨 식물의 꽃가루를 옮겨주는 역할을 하였을 것으로 보인다. 일명 '쥐라기의 나비'이자 대표적인 수렴진화의 한 예라고 볼 수 있다. 쥐라기 시절에는 같은 과에 속하는 친척들과 함께 번성했지만, 백악기에 속씨 식물과 나비가 등장하면서 경쟁에서 밀려 멸종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어찌 보면 칼리그람마가 나비를 닮은 게 아니라 나비가 칼리그람마를 닮게 진화한 거라고 보는 게 맞을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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