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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일본해녀 한국해녀와 차이점은 무엇일까? 아마해녀


일본에도 해녀가 있다. 아마라 한다. 아마는 한국 해녀와 비슷한 점이 아주 많다. 노동요를 부르는 것에서부터 삶의 방식까지 말이다. 

 

일본해녀, 아마 제주해녀와 무엇이 같고 다른점일까?

 

일본 해녀인 아마는, 전통적인 복장의 일본 아마 흰색 잠수복 이소기를 입고 부력 기구인 이소오케를 잡고 있다. 이소오케는 한마디로 나무광주리다.

 

아마는 이소오케와 연결된 줄을 자신의 허리에 묶은 채 잠수해 결정적으로 제주 해녀는 아마와 물질하는 방법이 다르다고 한다. 제주 해녀는 타인의 도움없이 자력으로 잠수와 부상을 하지만 아마는 배 위 남성이 줄을 끌어올려 물 밖으로 나오는 방식이고 아마는 제주 해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남성 의존적 업무 분담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일본 해녀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여담으로, 제주해녀문화는 삼국사기나 고려사에 진주를 캤다는 기록이 나올 정도로 역사가 깊다고 할 수 있다. 일부 학자는 인류가 바다에서 먹을 것을 구하기 시작한 원시시대부터 시작됐다고 보기도 한다니 해녀기 이전에 삶의 한 방식이었다고 볼 수 있겠다. 일본 아마는 이보다 역사가 짧고, 제주 해녀가 아마의 기원이란 설이 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런데 유네스코 등재가 추진되면서 점점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 되었다. 일본이 아마의 역사를 3000년 전이라고 앞당기며 원조 주장을 하기 시작한 것. 우리가 해녀 문화는 당연히 한국의 것이라 생각하고 안주하는 동안 일본은 조직적으로 움직였고 그 대표적인 일이 2013년 프랑스 언론 르몽드의 아마 집중보도이다. 프랑스 파리에는 유네스코 본부가 자리하고 있으니 우연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사건이었고, 르몽드의 보도 이듬해인 2014년 일본 미에현은 아마를 무형민속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이후 일본은 유네스코 등재를 목표로 아마를 세계적으로 마케팅을 하기 시작했다. 일본이 뒤늦게 해녀전쟁에 뛰어든 것. 아주 조직적이고 일사 분란하게 말이다. 그래서 세계인들은 일본 아마는 알고 있지만 해녀는 알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마짱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일본아마를 그린 156부작 아마짱이라는 드라마도 방영했었다. 아마짱은 일본의 해녀 아마가 불굴의 정신을 보여주는 문화유산이라는 것을 강조했고 거기엔 또 하나의 숨겨진 의도가 있었다. 일본의 대표적 문화유산으로 아마를 부각시키고자 하는 것이 바로 그것.

 

이 뿐만이 아니라, 제주 해녀는 그 자금난이 점차 심해지고 있다. 육지에서 미역 양식이 성공하면서, 목숨을 걸고 채취한 미역의 가치는 크게 하락했고 수입이 준 해녀들은 감귤밭 일꾼이 되거나 관광업으로 전업한 실정이다. 제주 해녀 문화의 유네스코 등재심해지는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해녀의 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것이 당장 풀어야 할 과제라고 볼 수 있겠다.

 

일본 해녀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제주에 등록된 해녀는 지난해 기준으로 4337명으로, 1965년(2만3081명)의 20%도 안 되는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 제주해녀 4377명 중 4314명이 50세 이상(60대 32.2%, 70대 42.4%)로 고령화 현상을 겪고 있어 명맥이 끊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물질을 배우는 사람이 줄면서 점차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일본의 아마도 그 수가 줄어들기는 마찬가지지만 삶의 질은 제주해녀보다 훨씬 높다. 월수입이 500만원 수준이며 전문직 대접을 받는다고 알려진 것만 보더라도 그들이 아마를 대하는 인프라나 인식이 제주 해녀와는 확연히 틀린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일본 아마도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선적이다. 한국보단 삶의 질이 낫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고령화는 주요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제주해녀도 관련 사회 기반과 깊은 관찰을 통해 세계에 이를 알리고 재조명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