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식당에 간다면, 다음과 같은 소리를 들었을 수도 있겠다. 바로, '다찌'란 단어. 다찌란 무엇일까? 뭔가 먹는 음식물을 가르키는 단어일 것 같기도 하고 스끼다시처럼 메인메뉴 전에 나오는 음식일 수도 있겠단 생각도 든다.
일본 음식점에서 말하는, '다찌'란 무엇을 뜻할까?
1. 다찌는 일렬 좌석을 말하는가?
일반적으로 다찌라고 불리는 건 일본 식당에 있는 주방장 앞의 일렬 좌석을 말하는 것이라고 알고 있다. 일본 식당에서는 주방장과 식당 앞의 자리가 위의 사진처럼 대부분 저렇게 구성 되어 있는 것을 많이 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보통 저 건너편에 서 있는 주방장이나 요리를 만드시는 분이 서서 이것 저것 갖다 주거나 서빙을 해준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일본 좀 다녀 봤거나 일식을 좋아하는 분들은 일렬 좌석이라고 하는 사람이 많은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다찌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리고 일본 다찌는 생김새가 틀리다.
2. 그래서 이름이 뭔데?
그리고 재밌는 사실은 저 다찌란 말 자체가 일본어가 아니란 사실이다. 더해서 물론, 한국어도 아니고 말이다. 그렇다면 저 곳의 이름은 무엇일까? 저 길다란 자리의 명칭은 카운터 (カウンター)라고 한다.
그렇다. 맥 빠질 정도로 흔한 그 카운터이다. 하지만, 한국에선 다찌라고 통용되어 사용되어서 사용해도 어느정도 알아듣는다. 일본에 가면 카운타 또는 카운타 세끼(카운터 자리)라고 해야 알아 듣고 다찌라고 해도 못 알아 들으니 참고로 하면 좋을 것 같다.
3. 다찌? 타치?
다찌는 다음과 같은 의미로 생각을 하면 괜찮을 것 같다. たちのみ[立(ち)飲み] [명사][ス타동사]서서[선 채] 마신다는 사전적인 의미가 있다.
즉, 다찌노미라고 서서 오뎅 먹는 곳을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일본에 예전에 잔술, 낱담배를 팔던 시절에 돈이 없으니 그냥 퇴근길에 서서 잔술 마시던 곳을 다찌노미라고 불렀는데 이것이 와전되면서 위와 같이 잘 못 불리게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