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너구리는 눈을 감고 잠수한다?, 오리너구리 귀여운 사실들.

오리너구리는 생김새부터가 참으로 귀여운 동물이다. 넓대대한 부리부터 짜리몽땅한 몸까지 귀여운 요소는 모두 갖추고 있는 느낌이 든다. 또한, 두더지를 닮은 것 같기도, 청둥오리를 닮은 것 같기도 한 이 신기한 동물 '오리너구리'. 이 오리너구리는 생긴 것 만큼이나 참 신기한 동물이다.

오리너구리는 눈을 감고 잠수한다?, 오리너구리 귀여운 사실들.

1. 오리너구리

오리너구리는 1800년대 초반, 유럽의 과학자들과 탐험가들에 의해서 발견되어지는데 당시 많은 사람들은 이 오리너구리를 보고 멘붕 그 자체였다고한다. 조류도 아니고, 포유류도 아니고, 파충류도 아닌 애매모호한 이 생김새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 많은 학자들은 비버 혹은 수달의 몸에 오리의 주둥이와 팔 다리를 이어 붙여서 거짓말을 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말 까지 하며 오리너구리라는 동물 자체를 부정했으며심지어, 영국의 한 학자는 오리너구리의 가죽을 잘라서 이어 붙인 바늘 자국이 있는지 찾아보기 까지 했다고 한다.

2. 오리너구리는 포유류

물론, 그 후 여러 학자들과 연구원들은 임신한 오리너구리를 해부하였고 오리너구리의 비밀을 파헤칠 수 있었다. 오리의 주둥이라고 의심받는 오리너구리의 주둥이는 조류의 부리와는 전혀 상관이 없고 조류의 주둥이는 굉장히 딱딱하며, 두개골까지 이어져서 중심부까지도 딱딱한 반면 오리너구리의 주둥이는 두개골까지 이어져 있긴하지만, 딱딱하지 않고 전체적으로 말랑말랑한 부리를 지녔다고 한다.

애초에 오리너구리의 부리와 조류의 부리는 해부학적으로도 전혀 다른 구조를 지녔으며 이로써 오리너구리는 조류가 아닌 엄연한 '포유류' 라는 걸 밝혀냈다. 그런데, 참 아이러니 하게도 오리너구리는 알을 낳아 새끼를 기르며 오리처럼 이빨이 존재하지 않고, 어미가 유두가 없어 새끼들은 젖샘에서 땀처럼 흐르는 젖을 핥아먹고 자란 다는 것이 일반적인 포유류의 특징이라고는 볼 수 없다.

물론 오리너구리 이외에도 알을 낳는 포유류에는, 가시두더지가 있고, 오리너구리와 가시두더지처럼 알을 낳는 포유류를 '단공류' 라고 불리기도 하면서 또 알을 낳지만, 젖을 먹여 키우기 때문에 '난생 포유류' 라고도 불리는 신기한..동물이 아닐 수 없다. 심지어 오리너구리는 미세 자기장을 파악하고 감지하는 '제 6감각' 으로 가재류를 잡아 먹는다고 한다. 그래서, 스위스에서의 한 실험에서 가재와 건전지를 오리너구리 앞에 배치한 결과 오리너구리는 제 6감각의 능력으로 가재를 잡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건전지 쪽으로 열심히 달려들었다고 한다.

3. 오리너구리의 신경독

특히나, 오리너구리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독' 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수컷의 경우, 뒷발에 큰 가시가 있는데 여기에 신경 기능을 마비시키는 '신경독' 이 들어가있다고 한다. 이 독으로는 작은 동물을 포함하여 개까지도 죽일 수 있으며,  사람도 온 몸이 마비되고 병원에서 아무것도 못하고 독이 자연스럽게  배출될 때 까지 적게는 몇 일, 길게는 몇 달까지 링거 맞으면서 누워있어야 된다고 한다. 독을 가진 포유류들은 몇 없는데, 오리너구리 외에도 한 동물이 더 있다.

어쨌든 이 오리너구리는 20세기 초, 모피 열풍이 불면서 한동안 여러 지역에서 사냥을 무자비하게 하다가 전세계적으로 멸종위기 동물에 봉착 하면서 사냥도 금지 되고 오리 너구리 수도 감소해버린다. 참고로, 현재 이 오리너구리의 서식지는 단 한 곳 밖에 없는데 바로 오스트레일리아 동부 지역과 오스트레일리아의 부속 섬인 '태즈매니아 섬' 에만 살고 있다고 한다. 캥거루도, 코알라도, 오리너구리도 오스트레일리아에서만 유일무이하게 살고 있으니 호주라는 나라가 동물들의 파라다이스라고 불릴 수 있겠다.

4. 눈을 감고 수영하는 오리너구리?

더하여, 오리너구리는 수영할 때 눈을 감고 수영을 하는데 먹잇감을 눈으로 찾는 대신, 앞서 설명한 '제 6감각' 을 이용해 부리로 먹잇감을 찾기 때문에 눈을 뜰 필요가 없어 그냥 감고 수영을 한다고한다. 물론, 오리너구리 수영 실력은 굉장하겠지만 반수생 동물이라 물에서만 살 수는 없으며 수달이나 해달 처럼 대부분은 뭍에서 보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