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인류 문명이 시작 된 시기부터 현재까지 세계 제일의 인구대국으로 군림했다.
그것은 적어도 페르시아 제국과 로마 제국이 멸망한 뒤로는 맞는 말이다.
중국과 비슷한 대군을 보유하고 있을 수 있었던 전근대 나라는 인도 밖에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러나 인도는 영국이 무굴제국을 합병할 시기만 해도 왕국이 700여개에 다랬다고 하니..
사실상 통일 제국으로 치면 역대 중국왕조가 세계 어느 나라보다 많은 병력수를 보유했다고 볼 수 있다.
1. 은나라 주나라
은나라(기원전 1600년경 ~ 기원전 1046년경)는 전문무사 계층인 무사(士)계층이 군의 주력이라는 것이다.
이들 귀족들은 자신들의 비용으로 전차를 만들어 전쟁을 했으므로 이 시대의 주 전력은 전차이다.
아직 철기시대가 도래하지 않았으므로 이 시대의 병장기 생산을 제한적일 수 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아무나 징집을 하는 게 아닌 무사계급이 주로 싸웠으므로 이 시대의 총병력은 6만.
원정을 떠나는 야전군 동원 능력은 최대 1만 명으로 볼 수 있다.
전차의 보유수가 곧 국방력이었으므로, 여기서 천군만마라는 사자성어가 등장했다.
비슷한 시기 이집트는 히타이트와의 카데시 전투에서 2만여 명의 병력을 동원했다.
이집트도 은나라처럼 전차가 주 전력이었지만, 많은 용병들을 동원했다.
은나라 다음 왕조인 주나라(기원전 1046년)도 은나라와 군사제도가 비슷했다.
허나 양쯔강 이남까지 영토가 더 넓어지고 이에 따라 생산력도 향상됨에 따라 국가의 병력 동원수도 증가할 수 있었다.주나라의 총병력 보유수는 7만5천으로 추정된다.
2. 춘추시대 (770∼403 B.C)
춘추시대는 주나라 때처럼 역시 무사계급의 전차들이 주력부대였다.
춘추시대는 여러 나라가 우후죽순 병립됨에 따라 각국의 총병력수를 합치면 주나라 때보다 많다.
춘추시대는 우경(소농사)이 보급 됨에 따라 생산략이 증가할 수 있었고, 각제후들은 강대국의 경우
병사 3만에 전차 3천대였다.비슷한 시기 세계 최초의 대제국 페르시아(기원전 550년 – 기원전 330년)는 그리스 원정에서
10~30만의 대군을 동원한 것으로 추정한다.
3. 전국시대 (기원전 403년 ~ 기원전 221년)
전국시대 중국은 큰 전환점을 맞이한다. 상업이 발달하여 화페가 사용해 경제가 번영하고
철제 농기구의 본격적인 사용으로 농업생산량이 획기적으로 증가했다.
게다가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밀 보다는 쌀을 주로 재배했는데,
쌀은 서양의 주식인 밀보다 인구부양력이 3배로 높았다.
그에따라 인구도 폭발적으로 증가해서 이 당시 중국 대륙의 어림 인구수는 2000만에 달한다.
당시 전국시대 강대국 도시의 인구수는 근세 런던에 맞먹었다고 한다.
전쟁방식도 이전까지의와는 달라진다. 무사계급 중심의 전차전 위주였던 이전과는
달리 보병이 중심이 되어 전쟁의 규모가 엄청나게 커지게 된다.
철기무기가 생산되어 군장비의 생산도 비약적으로 증가한다.
국가의 운명을 건 총력전(Total War) 개념이 나온 것도 이 시대부터다.
전쟁의 패러다임이 바뀜에 따라 국가는
팔다리 멀쩡한 남자는 모두 징집을 하는 국민개병제를 실시한다.
이 시대, 전국 7웅은 각각 최대 10만여명의 병력을 동원할 수 있었다.
각 나라가 죽기 아니면 살기로 싸웠기 때문에 이 시대부터
전쟁의 양상은 광기를 뛴다.
대표적인 예로 그 유명한 장평대전이 있다.
장평 전투는 진나라와 조나라가 국가의 사활을 걸고 싸운 대규모 전투인데,
여기서 조나라는 패배하고 만다.
진나라의 장수 백기는 장평전투에서 이기고 항복한 조나라의 병사들을 생매장해버린다.
기록으로는 40만명을 생매장했다고 하는데,
그것은 과장일 수도 있으나 아무튼 실제로는 엄청난 숫자일거라 추정하고 있다.
병력으로 활용가능한 조나라 남자를 모두 죽여버려 조나라의
국가 시스템 자체를 마비시켰던 것이다.
실제로 생매장당한 사람들의 유골이 발견되어 충격으로 주기도 했다.
진시황제가 초나라를 상대로 마지막 통일전쟁을 실시할 때,
총 병력수는 보급부대까지 어림잡아 60만에 이르렀다.
이 시기 로마와 카르티고의 2차 포에니 전쟁에서
로마는 한니발과의 첫 전투에서 자마 전투까지
총 10만여명의 병력을 운용했고
카르타고는 약 5~8만의 원정군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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