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종류, 정말 많다. 원나라부터 전해 내려왔다고 하는 순대는 그 역사 만큼이나 먹는 방법도 지역별로 가지각색이다. 그렇다면 순대는 얼마나 많은 종류가 있고 어떻게 생겼을까?
순대의 종류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1. 찹쌀순대(당면순대)
보통 순대하면 떠오르는 찹쌀순대이다. 아마 다들 당면순대, 시장순대 등등 뭐 대충 이정도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예전에 이 순대가 뭐 창자 대신 식용비닐로 만든거니 뭐니 말이 있었는데, 사실 순대 만드는 돼지 창자가 비싼 것도 아니고 많아서 싸고 쉽게 구할 수 있는데 굳이 식용비닐 갖다 쓸 이유는 없을 것 같다. 아무튼, 가장 많이 먹는 찹쌀순대이다.
2. 병천순대
외국 사람들은 순대를 먹는 한국을 어떻게 생각할까? (확인)
다음 소개할 순대는 병천순대이다. 병천순대는 이름그대로 충남의 병천면 병천리에서 유래된 순대라고 한다. 병천순대는 찹쌀순대와 함께 담백한 맛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이 순대는 1960년도 병천면에 돼지고기 가공하는 공장이 들어오게 되고, 이 돈육을 가공하고 남은 고기들을 한꺼번에 처리하려고 돼지 창자 안에 선지나 채소들을 넣고 순대를 만들면서 시작된 거라고 한다.
만들고 보니까 맛이 좋아서 향토음식으로 자리 잡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병천순대는 특유의 담백함과 적은 누린내로 유명하고, 특히 순대국을 끓이면 진한 돼지 사골국물과 병천순대 특유의 담백함이 서로 잘 어울린다고 한다.
3. 아바이 순대
아바이 순대는 함경도에서 시작된 순대로 ‘아버지’의 함경도 방언이 ‘아바이’에서 유래된 순대이다. 크고 푸짐해서 아바이 순대라고 불렸다는 말도 있고, 예전에 돼지 대창이 워낙 귀해서 아버지만 드시는 거라고 아바이 순대라고 불렸다는 말도 있다고 한다.
돼지의 대창으로 만든 이 순대는, 대창이 돼지 한 마리를 잡았을 때 기껏해야 1m 정도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양이 많은 소창으로 만든 순대에 비해 귀한 음식으로, 투병한 사람 원기회복을 위해 먹이기도 했다고 한다. 어레인지로 이북지방의 순대로는 당면이 많이 들어가는 평안도순대와 찹쌀 대신 돼지고기를 많이 넣는 개성순대 등이 있다고 한다.
4. 백암순대
백암순대는 조선시대 이 순대를 만들어 먹던 죽성이란 지역이 있었는데, 여기가 퇴조하면서 인근 지역인 용인시 백암면의 백암장을 통해 보존되어 오고 있는 향토 음식이라고 한다. 백암순대는 단순히 순대뿐만 아니라 백암순대를 넣은 순대국밥도 유명하다고 한다
5. 암뽕순대
전남 지역의 순대인데, 암뽕은 암퇘지의 새끼보를 의미한다. 즉, 자궁을 의미하는 말이다. 그렇다면, 암뽕순대가 암뽕으로 만드는 순대라고도 생각할 수 있는데 그건 아니다. 근데 왜 암뽕 순대라고 불리냐 하면, 이 암뽕을 수육으로 만들어서 순대 곁에 같이 내온다고 해서 암뽕순대 라고 불리게 된 거라고 한다.
6. 오징어순대
오징어 순대는, 오징어 내장을 빼고 속을 채워 넣은 다음 찜통에 쪄서 만드는 순대이다. 이 오징어 순대는 한국전쟁 때에 함경도에서 강원도 속초로 내려온 실향민들 정착해 아바이 마을을 만들었는데, 여기 주민들이 돼지 창자를 구할 수가 없어서 오징어로 순대를 만들어 먹던 것이 속초 아바이순대, 즉 오징어순대의 기원이 된 것이라고 한다.
오징어 순대는, 다른 순대들마냥 선지를 넣지 않아서 보통 순대처럼 검붉은 색이 아닌 점이 좀 특이하다. 선지를 안 넣기 때문에 점착력이 떨어져서 속이 다 튀어나오는 일이 일어나는데 요즘은 계란옷 입혀서 모양을 내거나 속에 계란물을 넣는 게 많다고 한다.
7. 명태순대
명태순대는 창자로 만드는게 아니라 명태 뱃속에 소를 넣어서 만드는 순대라고 한다. 함경도 해안지방에서 명태가 많이 잡히는데 이 명태를 이용해 만드는 순대. 생선 아가리를 벌려서 배가 안 찢어지게 살살 내장을 전부 빼내고 명태를 소금에 절인 다음 기본 재료들과 씻은 명태 내장이나 이리 등을 넣고 주둥이를 꼬맨 다음 광에다 줄줄이 매달아 꽝꽝 얼려 놔서 만들어 놓고 먹을 만큼 꺼내서 먹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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