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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중국에도 코끼리가 살았었다?(은나라/주나라/중국/코끼리/상아)


코끼리는 아시아 코끼리와 아프리카 코끼리 이렇게 크게 둘로 나뉜다. 그리고 지금 아시아 코끼리는 인도와 동남아 남단에 살고 있다. 아주 옛날 중국에서 살았단 것을 아는 사람은 몇 없다.

 

지금은 코끼리가 있지 않으므로 당연한 소리일지 모르겠다. 하지만, 정말로 코끼리가 중국에 살았었다.

 

중국에도 코끼리가 살았었다?(은나라/주나라/중국/코끼리/상아)

 

1. 중국에 코끼리가 살았다?

 

현재 중국과 미얀마와 라오스 접근 지역엔 아직도 소수의 코끼리가 살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예전에는 황하 유역 아래까지 살았었는데 코끼리 상(象)자는 코끼리의 모습에서 따온 갑골문자가 그 기원이라고 한다.

 

상아로 만든 유물이 묘지에서 발굴되기도 하는 것에서 그 사실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은(상)나라 시대의 상아 유물은 매우 희귀했고, 이는 사냥으로 개체수가 줄어갔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그리곤 결국 멸종을 하고 만다. 

 

하지만 간간이 살아 있는 코끼리의 모습을 생생하게 주조한 기물이 발견되었기 때문에 상나라의 사람들은 코끼리를 실제로 보았고 잘 관찰할 수도 있었을 것으로 여기고 있다.

2. 중국에서 출토된 코끼리 물품

 

 

옛날에 중국에서 사용하던 코끼리의 모습을 본딴 구리 합금제 제사용 술병(주전자에 가깝지만)을 상준이라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사용했었다고 한다. 지금도 일부 중종이나 종묘제례 시 사용하고 있다.

 

참고로 중국은 (상)나라 시기의 상준과 주나라 시대의 상준을 비교해 보면 차이가 두드러지는데, 은(상)나라 시대 상준은 대단히 화려하면서도 실제 코끼리 모습을 잘 살린 데 비해 주나라의 상준은 기묘하게 돼지를 닮았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학계에서는 이를 상나라 때에 중국에서는 코끼리들이 융성했지만, 주나라 시기에는 중국에서 코끼리가 대부분 사라져서 모습이 추상적으로 변했다고 보기도 한다고 한다.

 

3. 청나라 시기에 만든 코끼리 물품

 

위의 물품은 청나라 시기의 만든 코끼리 상준이다. 굉장히 구현을 잘 했단 것을 알 수있다. 청나라 시기에는 외부와의 교류가 활발했기 때문에 코끼리의 모습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아래 사진은 조선 시대에 민간에서 사용한 상준이라고 한다. 민간에서 코끼리의 모습을 볼 일이 거의 없었으니 어찌 보면 전설의 동물이라는 느낌이 강하다고 볼 수 있겠다.

 

또한 할 위(爲)자는 본래 코끼리의 코를 손으로 잡아당겨 일을 시키는 모습의 갑골문자가 기원이다. 여씨 춘추에는 동이의 상인이 코끼리를 길들여 반란을 일으켰다는 기록이 있고, 제왕세기에서는 순임금이 죽고 난 뒤 코끼리 무리가 무덤 주변의 밭을 갈았다는 기록이 있다고 한다.

4. 조선 시대에 민간에서 사용한 상준

 

좌전에는 초나라의 소왕(昭王)이 코끼리의 꼬리에 불을 지펴, 성난 코끼리가 오(吳) 군대의 진지를 망쳐 전과를 거둔 사실이 기록되어 있기도 하다. 장기에도 이러한 사실이 드러나 있는데, 초나라 장기말 중 '상(象)'은 상병, 즉 코끼리를 타고 싸우는 부대를 의미한다고 한다. 하지만 당대의 생산력과 현대에도 코끼리를 길들이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 숫자는 매우 적었을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점차 중국의 기후가 차갑고 건조해지고 농경이 확산되면서 숲이 사라져서 코끼리는 남쪽으로 밀려 내려가게 되었다. 춘추전국시대에는 좌전의 기록처럼 초, 오 등의 강남 지방에서만 코끼리의 기록을 찾을 수 있게 되었고, 한서 무제기에는 한무제가 남방에서 길들인 코끼리를 받았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코끼리가 존재했단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