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넛은 밀가루에 여러 가지 재료를 섞어 반죽하여 기름에 튀긴 빵을 일컫는다. 도넛(doughnuts)의 어원은, 밀가루 반죽(dough) 와 견과류(nut)가 합쳐져 불리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왜 미국 경찰은 도넛을 많이 먹을까? 도넛의 시작과 역사
1. 도넛
우리나라에서는 여자들이 손에 끼는 반지인 가락지와 비슷하게 생겼다고 하여, 가락지빵이라고도 불렸었다. 또한, 도넛이라고 해서 모두 가운데에 구멍이 뚫려 있는 것은 아니다. 한국, 일본, 중국, 미국의 도넛은 잘 알려져 있는 것처럼 가운데 구멍이 뚫린 도넛이지만 구멍이 없는 도넛도 있고, 막대기에 꽂혀 있는 사탕과 같은 모양의 도넛도 존재한다.
참고로, 미국의 남동부에 있는 도시인 네브래스카 주에서는 법적으로 도넛에 구멍 뚫는 것이 불법이라고 하는데 법의 실질적 효력은 없다고 한다. 저러한 법이 만들어진 이유는 성적 문란, 즉 여성의 성기를 나타내는 듯한 모습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2. 도넛은 어떻게 만들어 졌는가?
아무튼, 도넛은 크게 "케이크 도넛" 과 "이스트 도넛'' , 두 가지 종류로 나뉘는데 케이크 도넛은 베이킹 파우더로 부풀린 뒤, 반죽을 하여 형태를 뜬 후 곧바로 튀겨야 하는데 대표적으로 던킨 도넛이 있다. 이스트 도넛은 반죽하여 형태를 뜬 후 효모를 통해 발효시켜 부푼 다음에 튀기는 것으로 대표적인 도넛은 크리스피 크림 도넛이 있다.
도넛이 만들어져 지금까지 오게 된 기원에 대한 이야기는 두 가지 정도가 있는데, 먼저 "아메리카 인디언 기원설" 이다. 이에 따르면, 약 200년 전 아메리카에 정착 중인 인디언이 아내가 만들고 있던 튀김 과자 반죽을 표적 삼아 화살을 쐈는데, 화살이 맞은 그 튀김 과자 반죽은 옆에 있던 펄펄 끓는 기름 속으로 들어갔고, 이에 따라 중앙은 화살이 뚫고 가서 둥근 구멍 모양이 났으며 오히려 이러한 둥근 모양에 의해 튀김 얼룩이 사라져 튀기기도 좋아지고, 맛도 좋아져서 후에 이러한 도넛을 만들어 사용했다는 이야기다.
또, 하나는 "네덜란드 기원설" 인데, 이에 따르면 아메리카 개척 당시 네덜란드에서는 밀가루 반죽 중앙에 호두를 얹은 원형의 튀김 과자를 만들어 치즈나 버터와 함께 먹었다고 하는데 이것을 본 사람들 중에는 후에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신대륙으로 이주한 영국의 청교도인들도 있었다고 한다. 이들이 미국에 이주해서 이 네덜란드의 과자를 도넛로 발전시켰다는 것이다.
실제로 도넛라는 말은 앞서 말했듯이 밀가루 반죽을 의미하는 도우(dough)와 잣, 호두 등 견과류를 의미하는 넛(nuts)의 합성어이기 때문에 이 네덜란드 기원설이 가장 그럴듯한 도넛의 기원이 되는 학설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미국 영화나 미드, 심지어 미국 애니메이션을 봐도 미국의 경찰들은 모두 차 안에서 커피와 함께 도넛을 먹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 도대체 왜 이렇게 미국 경찰들은 도넛을 많이 먹는 것일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194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야간 근무를 하는 경찰들은 저녁에 간단히 먹을 먹을 거리와 커피를 원했었는데, 과거에는 현재와 다르게 24시간 편의점도 없고, 미국은 보통 상점이 일찍 닫기 때문에 갈 수가 없었지만 도넛 가게는 전통적으로 아침 일찍 출근 하는 사람들을 통해 장사를 하기에 새벽녘에 문을 열고, 심지어는 밤새 영업하는 곳도 있었다.
물론 밤 늦게 영업을 하는 심야 식당도 있었지만, 언제 어디서 출동해야 할지 모르는 경찰 입장에선 간단히 배를 채울 수 있는 도넛이 훨씬 나았을 것. 또한 이렇게 밤새 운영하는 도넛 가게는 치안이 좋지 않다고 한다.
이에 견디다 못해 도넛 가게 주인들이 경찰들에게 무료로 도넛을 제공하는 대신 가게의 보안과 치안을 맡기자고 아이디어를 낸 것. 실제로, 모든 곳은 아니지만 대다수의 도넛 가게는 경찰관들에게는 도넛을 대폭 할인해주거나 무료로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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