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에게 보급된 아이스크림을 나눠먹으며 즐거워하는 영국군.
물론 아이스크림은 2차대전 전부터 미국인만이 아닌 유럽인, 일본인들도 즐기던 음식이었지만
전투가 벌어지는 곳 까지 아이스크림을 보급할 수 있는 나라는 미국뿐이었다.
태평양에서 일본과의 전투 중 보급받은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 미해병대원들
1943년 미군 병사의 보급품으로 6000톤의 아이스크림 제조용 분말이 지급되었고
북극권에서 근무하는 병사도, 남태평양의 열대지방에서 일본군과 싸우던 병사도 모두 보급을 받았다.
부상병들에게 제공되는 아이스크림
1차대전 당시 미국 대통령인 허버트 후버는 자신의 정부는 '미국 식량 정부 US Food Administration'이며 '식량으로 전쟁을 이긴다'라는 구호를 내걸고 참전 미군의 전투 식량의 양과 수준을 그 어떤 국가의 군대도 감히 따라할 수 없는 수준으로 보급한다.
이 사상은 2차대전에도 이어져 미군의 보급품 수준은 참전국 중 압도적이었다.
1943년 6월의 뉴욕타임즈는 미군 전투기나 폭격기가 출격할 때 많은 조종사들이 깡통의 아이스크림 제조용 분말에 물을 섞은 후 그 깡통을 자신의 비행기에 싣고 간다고 보도한다. 전투 중 비행기의 격렬한 기동으로 아이스크림은 깡통 안에서 쉐이킹이 되고 높은 고도의 낮은 기온으로 끝내주는 아이스크림이 제조된다는 것.
귀환 후 자신의 애기 F6F Hellcat 그루먼 헬캣 조종석에 걸터 앉아
아이스크림을 먹는 조제프 클리프턴 해군 소령
또한 당시 군의관들은 아이스크림 섭취가
병사들의 전투 후 스트레스 해소에 매우 큰 역활을 한다고 보고한다.
미군 PX의 아이스크림 판매대
2차대전 당시 해군장관이었고 전후 초대 미국 국방장관을 지낸 제임스 포레스털은
'아이스크림은 미군의 사기 진작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며 100만 달러의 예산을 투입,
냉동고를 가진 '아이스크림 바지선 Ice cream Barge'을 건조하여
미해군 소속 보급함으로 전투에 투입한다.
아이스크림 보급함 '쿼츠'호
이 아이스크림 바지선에서 복무한 처남 매부 지간인 어바인 라빈스와 버튼 배스킨이 전쟁이
끝난 후 '배스킨 라빈스 Baskin Robbins'를 만들었고 사업은 성공할 수 밖에 없었다.
전후 약 10년 간 미국의 아이스크림 판매량은 매년 25% 이상씩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재밌는 사실은,
한 조사결과에 의하면 미국의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아이들 중
약 80%가 '자유의 여신상'의 횃불을 아이스크림 콘으로 알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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