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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아라크로캠파와 참수파리까지 세계의 신기한 벌레들 - 2


   아라크로캠파 (Arachnocampa lumino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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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영화 '아바타'에서 볼법한 환상적인 이 풍경이 잔인한 살육의 덫이라고 하면 믿을수 있을까?

이 반짝이는 동굴은 뉴질랜드에 위치한 와이모토 반딧불 동굴이다. 와이모토 동굴은  이 특이한 반짝임 현상으로 인해 관광객으로 매 해 북새통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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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반딧불과 달리 이 동굴의 장관을 완성시키는것은 모기의 일종인 '아라크로캠파(Arachnocampa)'의 유충이다.


아라크로캠파의 성충은 입이 퇴화되어 먹이를 먹지 못해 하루살이와 같이 오로지 짝짓기만을 위하여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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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유충의 경우는 다르다 아라크로캠파의 유충은 노련하고 특이한 방법으로 사냥을 즐기는 사냥꾼이다. 대게 유충은 어둠이 내려 앉은 한적한 동굴의 천장에 달라붙어 바람과 햇빛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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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충은 여러개의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있는데 동굴천장에 달라붙어 몸에서 끈적끈적한 실을 만들어낸다. 이 실은 끈적한 물방울형태의 점액으로 덮혀있으며 독이 가득차 있다. 또한 몸의 끝부분인 머리와 꼬리에서 마치 반딧불처럼 어두운곳에서 빛을 만드는 발광기관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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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빛은 불빛을 좋아하는 나방과 같은 벌레들에게 기가막히게 잘 먹혀들어 운없는 희생양들은 자신이 죽을지도 모르고 빛을 향해 날아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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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유충은 점액에 들러붙어 죽어가는 희생양을 유유히 끌어올려 죽었든 살았든 탐욕스럽게 먹어치우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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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수많은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이 와이모토 동굴은 이러한 사실을 알고나면 그리 썩 로맨틱해 보이지 않을것이다.



   참수파리 (Dohrniphora longirostr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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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에 발견된 초소형 기생파리의 등장은 세상을 놀라게했다.


불과 일반 집파리크기의 15분의 1밖에 되지않는 0.4mm밖에 되지않았고 더 놀라운점은 


바로 이들이 개미의 몸에서 기생한다는 사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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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의 몸에 기생하는 이 조그마한 괴물들은 숙주인 개미의 몸에 알을 낳고 


태어난 유충은 개미의 몸통과 체액을 먹이로 삼은채 성장하여 개미의


머리를 뚫고 자라나온다.


하지만 오늘은 이야기할 파리는 이녀석이 아니라 좀더 폭력적인 파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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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hrniphora longirostrata'라는 학명을 가진 이 파리는 일명 '참수파리'로 불린다. 


위의 기생파리와는 다른 방식으로 개미의 몸에 알을 낳는 


참수파리는 좀 더 폭력적인 방법으로 알을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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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수파리 암컷은 산란시기가 되면 이미 부상당하거나 병이 있거나 


죽은 개미들의 페로몬을 찾아낼 수 있는 능력이 있어 손쉽게 목표물을 찾아낸다. 


그리고 개미를 발견한 후에는 확실히 무능력해진 목표물인지 확인차 선회비행을 한 뒤 이후 목표물의 행동능력이 다른 개미들보다 현저히 떨어진다 판단되면 다리에 달린 톱니모양의 기관으로 개미의 목을 맹렬히 공격한다. 


 


이들의 공격은 공격받는 개미의 머리가 떨어지기전까지 멈추지 않는다. 


개미는 힘겹게 버텨보지만 이미 약해질대로 약해져있는 목표만을 


노리는 참수파리의 희생양은 더 이상 파리의 맹공을 버텨낼 재간이 없다.


결국 개미의 머리가 떨어지고  참수파리는 떨어진 머리에 자신의 알을 낳는다. 


이들이 개미의 머리를 선호하는 이유는 알에서 부화한 유충이 


필요한 에너지를 얻기 위하여 개미의 뇌를 노린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