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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틀니의 역사, 틀니는 누가 썼을까? 엘리자베스 여왕부터 조지 워싱턴까지


나이가 들면 사용하는 틀니. 틀니는 과연 언제부터 사용하게 되었을까? 최근엔 누구나 다 치과에 가서 맞출 수 있는 물건이지만, 과거에도 그랬을까? 고도의 기술이 들어간 집합체인데 말이다. 

 

최초의 틀니는 무엇일까?, 엘리자베스 여왕부터 조지 워싱턴까지

 

 

1. 틀니의 역사

 

기원전 700년경에 에트루리아인들이 인간이나 동물의 치아로 만든 틀니를 사용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15세기에는 상아나 뼈로 만든 틀니가 유럽에서 사용되었는데, 이들은 와이어를 사용하여 남아 있는 치아에 부착되었다. 이 초기 형태의 틀니들은 사용하기가 매우 불편하고 기능이 금방 나빠졌으며 입냄새를 악화시켰다.

 

1774년에는 프랑스의 화학자인 알렉시 뒤샤토(1714~1792)는 포셀린으로 만든 치아를 사용한 새로운 디자인을 제작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드셰망의 도움을 받았다. 그러나 뒤샤토는 자신의 새로운 치아를 적절히 활성화시키지 못했고 그의 아이디어는 제자리에 머물러 있었다. 드셰망은 실험을 계속하여 1787년에 새로운 틀니를 완성시켰다. 

 

프랑스 혁명 동안 드셰망은 영국으로 도피했고 그곳에서 1791년에 '광물성 페이스트'로 만든 자신의 틀니에 대한 특허를 받았다. 그 후로 몇 년 동안 유명한 영국회사인 웨지우드가 드셰망에게 틀니를 만드는 데 필요한 포셀린 페이스트를 제공했다. 1800년대 초에 이르러 의치를 하나씩 생산하기 시작했다. 드셰망의 틀니는 19세기 전반에 걸쳐 사용되다가 구조나 재료 등에서 개량이 이루어졌다. 점차 경질고무가 포셀린 페이스트를 대체하기 시작했고, 그 다음에는 아크릴수지와 다른 플라스틱 재료들이 도입되었다.

 

 

위의 그림에서 보면 틀니로 보이는 것을 입 안에 넣고 빼는 것을 볼 수가 있다. 뭔가 말 발굽 떼는 기구를 이용해서 입 안에 우악스럽게 구겨 넣는 느낌이 인상적이다. 이와 같이, 16세기 초 일본에서는 나무로 전체로 틀니를 만들어서 사용했다는 기록도 있다. 부드러운 밀랍을 입 안에 넣어 치아 구조를 찍어냈다고 하니 나름의 기술이 들어간 것을 알 수 있다.

 

 

틀니는 16세기 영국의 엘리자베스 1세가 즐겨 사용했으며 그녀는 틀니를 거의 끼고 살아 '틀니 여왕'으로도 유명했다. 또한, 미국의 초대 대통령인 조지 위싱턴은 틀니를 즐겨 사용하는 대통령이었는데 그는 22세 나이에 이미 틀니를 착용, 나중에는 잇몸이 틀니의 영향으로 심하게 망가졌다고 한다. 그는 단 것을 매우 좋아하는 것으로 유명했는데, 이러한 상황이 치아를 젊은 나이에 썩게 만든 것이 아닌가 싶다.